2018-12-10 22:06 (월)
[전명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 삼중고] 수익성‧건전성‧신뢰도 ‘휘청’
[전명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 삼중고] 수익성‧건전성‧신뢰도 ‘휘청’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8.12.06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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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
전명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전명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순이익이 눈에 띄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건전성 지표마저 악화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기관 제재 이슈까지 잇따라 전 대표의 고민을 깊게 하는 모습이다.  

◇ 실적 침체에 건전성 지표도 악화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한 뒤, 올해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5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기간보다 3.6% 증가한 규모다. SBI·OK·JT친애·한국투자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이 모두 3분기 누적 순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반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실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은 145억원으로 전년(238억) 대비 39% 줄어들었다. 3분기 개별로 보면 순이익 감소폭은 더 커졌다. 3분기 순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100억원) 대비 64% 쪼그라들었다.

악화된 것은 수익성 뿐만이 아니다. 건전성 지표도 후퇴한 모습이다. 9월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0.18%로 전년 같은 기간(8.55%) 대비 1.63% 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가운데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에 해당하는 위험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소액대출 연체율 관리도 적신호가 들어온 모양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소액대출규모는 3분기 기준 24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56억원) 대비 32% 줄어들었다. 하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치솟았다. 애큐온저축은행의 3분기 기준 소액대출 연체율은 12.07%로, 지난해 3분기(6.15%) 보다 5.92%포인트 높아졌다. 소액신용대출은 300만 원 이하의 대출로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가 주 이용대상이다. 연체율이 높아질수록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NPL) 매각이 늦어지면서 건전성 지표가 다소 안 좋아진 부분이 있었다”며 “이전에는 NPL 매각을 분기별로 했었는데, 9월부터는 매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감소에 대해선 “이익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업황 등 여러 이슈를 감안하면 그렇게까지 안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업황은 더 찬바람이 불 것이라는 점이다. 내년에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저축은행 업계의 업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당국이 고금리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확보는 더 쉽지 않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전명현 대표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이 때문이다. 전 대표는 점포 축소 등 비용 절감 정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점포는 총 13개로 전년 같은 기간(16개)보다 3곳이 줄었다.

◇ 각종 규정 위반으로 제재 잇따라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제재 이슈까지 있었다. 지난 10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개인신용정보 관리부실로 과태료 2,4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또 같은 달 육류담보대출 부당취급으로 기관주의, 임직원 주의·견책 등의 제재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상호저축은행법 제37조 위반으로 과징금 1억1,000만원을 부과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신용공여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다. 

상호저축은행법 제37조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은 대주주나 임직원, 그들의 친족 또는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에 대해 신용공여 및 예금을 하거나 가지급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이 조항을 위반해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대해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오토금융 본부 임직원들이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특수관계인에게 차명 방식으로 대출을 해준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은 어떤 업종보다 신뢰가 중요한 곳이다. 잇단 제재는 기관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이 또한 전 대표의 고민을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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