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사진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취업상담을 받는 시민들의 모습. /뉴시스
1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사진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취업상담을 받는 시민들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악화일로를 걷던 고용통계에서 모처럼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전체 취업자 수는 2,718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5,000명이 늘어난 규모다. 6만4,000명에 그쳤던 지난 10월 증가 폭에 비해 10만명 이상 늘어났다. 경제활동인구의 증가로 실업률은 0.1%p 증가했지만 고용률의 하락세는 멈췄다.

지난 1월 33만4,000명(전년 동월 대비)이었던 월별 취업자 증가 폭은 이후 10만 초반대로 떨어졌으며, 7‧8월에는 5,000~7,000명에 그쳐 ‘고용 쇼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1월 고용동향 조사에서는 1월 이후 가장 많은 취업자 증가 폭이 기록돼 논란을 다소 진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30~50대 고용률이 소폭 하락한 대신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60세 이상)에서 고용률이 개선됐다. 특히 청년 취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청년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1.3%p 하락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잠재경제활동인구와 추가취업가능자 등을 포함한 ‘확장실업률’은 21.6%p로 0.2%p 상승해 고용상태에 대한 청년층의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취업자 수 증감 통계에서는 서비스업 분야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6만4,000명 늘어나면서 10월(15만9,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10월 전년 동월 대비 10만명 줄었던 도매‧소매업은 이번 달에는 감소 폭이 6만9,000명으로 줄었으며, 숙박‧음식점업도 11월 취업자 감소세(2만6,000명)가 10월(4만2,000명 감소)보다 둔화됐다. 자영업계에서는 지난달 4,000명 줄어들면서 일자리 위기론을 확산시켰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가 1만5,000명 증가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4만1,000명 증가했으며, 사유는 ‘취업 준비’와 ‘휴식’으로 양분되는 모습을 보였다. 취업준비자가 70만1,000명으로 10.9% 늘어난 가운데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인구도 5.2%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연령대인 30대는 휴식 인구가 2만명 증가(12.6%)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