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장기화·가계부채 부담, 내년 수입보험료 감소 전망… 퇴직연금 시장은 확대될 듯

경기부진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보험해약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경기부진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보험해약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경기부진 장기화와 가계부채 부담으로 내년 보험시장은 ‘먹구름’이 예상된다.  

12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에 따르면 내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10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가계부채 부담으로 해약환급금이 늘어난데다 보장성보험 증가세가 이전보다 주춤해 내년에는 수입보험료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3.6%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1.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보장성보험의 판매 수수료가 조정될 경우 감소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저축성보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내년 일반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대비 17.4% 감소한 26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입보험료 감소 원인으로 꼽히는 세제혜택 축소, 수수료 체계 변화, 부채부담, 자본변동성 증가 등의 우려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퇴직연금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 대상이 확대되고 베이비부머의 은퇴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금상승률 증가 또한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판매와 임금피크제 확대 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퇴직연금 중 생명보험은 3.1%(16조4,000억원), 손해보험은 7.5%(11조6,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수입보험료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가계대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1,522조원으로 10월보다 8조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됐지만 은행권 주담대가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은행권 증가 규모는 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고, 10월 7조7,000억원보다는 1조원 줄었다. 주담대 증가 규모는 4조8,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11월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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