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롯데그룹 계열의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그린카 홈페이지
GS칼텍스가 롯데그룹 계열의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그린카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GS칼텍스가 그린카에 총 350억원을 투자하며 카셰어링 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린카는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렌탈의 자회사로 국내 카셰어링 업계 2위(운영대수 기준)의 입지와 7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곳이다.

GS칼텍스의 이번 투자는 정유업계의 카셰어링 업계 진출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GS칼텍스가 운영 중인 주유소, 그리고 GS그룹의 주차장 인프라 등을 카셰어링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린카는 이미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등과 적극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왔다.

또 하나의 대기업이 카셰어링 업계에 본격 진출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래지향적인 카셰어링 시장은 그동안 대기업들의 투자 및 진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왔다. 업계 1위 쏘카는 SK그룹이 2대주주로서 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캐피탈은 이달 초 카셰어링 플랫폼 ‘딜카’를 정식 오픈했다.

자동차 제조회사와 카셰어링의 협업도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됐다. 카셰어링 업계 관계자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보다 쉽게 차량 시승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에 새롭게 출시되는 신차와의 프로모션이 자주 진행되곤 한다”고 말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카셰어링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수년간 카셰어링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카셰어링 시장은 성장 초기단계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다양한 업종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카셰어링의 장점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카셰어링은 차량 소유의 개념을 바꾼다는 점에서 반드시 주목해야할 시장”이라며 “특히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장성을 지니고 있어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카셰어링과 손을 잡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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