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전 바른미래당 충북도지사 후보가 2018년 3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 입당식을 갖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신용한 전 바른미래당 충북도지사 후보가 2018년 3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 입당식을 갖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 및 인재영입 행보 때문에 바른미래당의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현역의원으로는 이학재 의원이, 대구경북(TK) 중심으로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상당수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1호'였던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도 26일 탈당을 선언했다.

신 전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으로 시작했던 바른미래당은 저의 소신이나 비전, 가치, 철학과는 너무도 크게 결이 어긋나 있었다"며 "3등을 할지언정 3류는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고 뛰어왔던 저의 의지에 비해 당의 실상은 많이 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겠다. 어긋남 또한 저 스스로의 부족함 탓”이라며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걸치려 애쓰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광야에 던지며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라도 비전과 희망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 손학규 대표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서로 손을 내밀고 머리를 맞대며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신 전 후보는 6·13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했다가 지난 3월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당시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인재영입 1호로 홍보했지만, 10개월 만에 당을 떠났다. 다만 신 전 후보는 '스스로를 광야에 던지겠다'고 했던 것처럼 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럴 생각이었다면 진작에 탈당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8일 이학재 의원과 류성걸 전 의원 등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전 원외당협위원장들이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 외에도 당 지도부 출신인 이지현 전 비상대책위원도 탈당한 후 한국당에 입당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다"며 "보수 재건의 절박한 심정으로 한국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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