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임종석 비서실장과 함께 국무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임종석 비서실장과 함께 국무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부처별 대국민 소통과 정책홍보를 강조했다. 국민들이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정책의 추진력과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노력과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다.

8일 세종시에서 국무회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특별히 당부드릴 것은 국민과의 소통과 홍보”라며 “업무를 열심히 하고 묵묵히 실적을 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반드시 국민 눈높이에서 편익을 설명하고, 성과를 홍보하여 정책의 수용성을 높이는데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정부의 정책을 부당하게 또는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폄훼하는 가짜뉴스 등의 허위정보가 제기됐을 때는 초기부터 국민께 적극 설명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며 “가짜뉴스를 지속적으로, 조직적으로 유통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단호한 의지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가짜뉴스 등의 허위조작 정보는 선정성 때문에 유통 속도가 더욱 빠르다”며 “초기대응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특히 유념해주기 바란다. 효과적 대응 방법과 홍보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각 부처별로 전문성이 있는 소통 홍보 전담창구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가짜뉴스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주문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허위조작 정보는 보호 받아야할 영역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가짜뉴스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퍼져나가는 가짜뉴스를 막아내는데는 한계가 분명했다. 문 대통령이 규제와 함께 적극적인 국정홍보로 가짜뉴스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이유다.

최근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도 이 같은 맥락에서 시작했다. 유 이사장은 정치를 다루는 ‘알릴레오’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내용 및 가짜뉴스 등을 바로잡는 ‘고칠레오’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알릴레오 1화는 8일 오전 기준 조회수 230만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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