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가 개봉 12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가 개봉 12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가 개봉 12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공감 어린 웃음과 묵직한 감동,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열연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는 ‘말모이’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말모이’는 지난 20일 24만9,12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222만5,369명을 기록했다. 지난 9일 개봉한 뒤 하루도 빠짐없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우리말 사전의 탄생 비화를 담은 ‘말모이’는 우리말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말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여기에 웃음 요소도 적절히 배합,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배우들의 호연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까막눈 판수로 분한 유해진과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 역을 연기한 윤계상의 호흡이 돋보인다. 또 김홍파(조갑윤 역)·우현(임동익 역)·김태훈(박훈 역)·김선영(구자영 역)·민진웅(민우철 역) 등 조연 배우들도 부족함 없는 활약으로 극을 채우고 아역배우 조현도(김덕진 역)와 박예나(김순희 역)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한편 ‘말모이’와 같은 날 개봉한 영화 ‘내안의 그놈’(감독 강효진)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내안의 그놈’은 20일 19마1,445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159만7,273명을 기록했다. ‘내안의 그놈’은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박스오피스 3위는 지난 17일 개봉한 ‘글래스’(감독 M. 나이트 샤말란)가 차지했고 지난 3일 개봉한 ‘주먹왕 랄프 2:인터넷 속으로’(감독 필 존스턴, 리치 무어)가 뒤를 이었다.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가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애니메이션 ‘언더독’(감독오성윤, 이춘백)은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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