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31일 인수위의 조직·기구 구성안 등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과 함께 여의도 당사에 등장했다. 그는 "오늘 발표는 여러분이 기대하는 것을 못할 것 같아 미리 사과드린다"며 후속 인선안 발표가 없음을 예고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국정기획조정 △정무 △외교·국방·통일 △경제1 △경제2 △고용·복지 △법질서·사회·안전 △교육·과학 △여성·문화 등 9개 분과위원회 구성을 발표하며, 24명 이내의 인수위원은 "밟아야 할 절차 때문에 임명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분여간 준비된 발표문을 읽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에는 인수위 대변인이자 인수위원으로 임명된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논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수위위원장께서 임명을 강행하는건가'라는 질문에 "내 독자적 권한인데 이유를 설명해야 되나"라고 강하게 맞섰다.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다시 한 번 기자가 묻자 "그런거까지 참작해서 임명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인수위 조직 구성안을) 윤 수석대변인이 발표하지 않고 김 위원장이 발표하는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발표해서 안 될 이유가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임명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또 박근혜 당선인을 '양반'이라고 부르거나 윤 수석대변인을 '윤창중 당선인'이라고 부르는 해프닝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청력에 일부 문제가 있는 듯 질문이 잘 안들리거나 이해가 안 될 때는 조 대변인의 도움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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