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롯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찾아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 롯데지주
지난 12일 롯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찾아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 롯데지주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롯데 신동빈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첫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면서 재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19 상반기 롯데 VCM(구 사장단회의)가 진행된다.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 부회장과 4개 부문 BU장, 각 계열사 대표들,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상‧하반기씩 매년 2차례 사장단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혐의로 자리를 비우면서 황 부회장이 역할을 대신했다.

이번 사장단회의는 신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전환’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계획의 구체화 과정에서 우리의 고객과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4개 BU(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별 지난해 경영성과를 살펴보고, 이들 분야의 신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도 전망된다.

특히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커머스 사업 혁신 플랜과 화학사업에 관한 현안도 다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뉴롯데’ 구축을 위한 지주사 전환에 관한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그룹은 금융계열사 매각을 서두르는 가운데서 지주 체제 구축의 마지막 퍼즐이 될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편 신 회장은 신년부터 국내외를 오가며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청와대에서 마련한 ‘기업인 간의 대화’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으며, 지난 16일에는 일본을 방문했다. 직전에는 개점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을 직접 찾으며 현장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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