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제약업계가 윤리경영 확산을 위해 도입한 반부패경영시스템 ‘ISO 37001’이 인증 3년부터 기업문화로 정착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30일 발표한 ‘ISO 37001 도입효과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ISO 37001 인증 1년부터 가시적 효과를 내고, 3년 후부터는 기업문화로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ISO 37001 인증이 영업·마케팅뿐만 아니라 전체 부서 및 임직원의 직무수행 전반에 적용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ISO 37001은 인증으로 모든 절차가 완료되는 게 아니라 1년마다 사후 심사를 받고, 3년 이내 기존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심사를 거쳐야만 갱신할 수 있다. 특히 ISO 37001은 제도 실행에 대한 책임을 대표이사에게 부여해 준법행위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정부 기관 역시 부패방지 일환으로 ISO 37001 인증을 획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는 인증기업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형성할 것”이라며 “실제로 글로벌기업과 코프로모션, 기술수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ISO 37001 인증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의 공정경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약가인하나 급여정지와 같은 징벌적 제도를 강화하기보다는 예방 차원의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ISO 37001을 도입하기로 한 55개사 중 최초 인증을 받은 제약기업은 ▲1차 기업군 9개사(GC녹십자,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아ST, 일동제약, 유한양행, JW중외제약, 한미약품, 코오롱제약) ▲2차 기업군 6개사(동구바이오, 명인제약, 안국약품, 종근당, 휴온스, 보령제약) ▲3차 기업군 2개사(엠지, 영진약품) 등 17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