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으로 물든 광양의 풍경. /광양시청 홈페이지
매화꽃으로 물든 광양의 풍경. /광양시청 홈페이지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다소 밋밋했던 겨울이 가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봄의 시작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대게는 포근해진 날씨와 돋아나는 새싹이 봄이 왔음을 알리지만, 올해는 극심한 미세먼지가 봄의 전령사 역할을 했다.

그러나 봄은 봄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와 우려는 여전하지만, 맑은 하늘이 찾아온 날엔 봄나들이를 포기할 수 없다. 특히 봄을 더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는 각종 봄꽃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3월에 가볼만한 봄꽃축제를 모아봤다.

◇ 겨울이 다시 온 듯, 새하얀 매화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은 광양 매화축제다. 지난 8일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섬진강 매화마을 일대를 새하얗게 물들일 매화축제는 그야말로 봄이 그리는 수채화를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도 즐길 수 있고, 현지의 맛있는 음식과 농·특산물도 만나볼 수 있다.

경남 양산 역시 매화축제를 준비 중이다. 광양의 매화축제가 섬진강변을 물들인다면, 양산의 매화축제는 낙동강변을 물들인다. 특히 양산의 매화축제는 낙동강변의 기찻길과 어우러져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펼쳐지며, 역시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매화의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는 노오란 산수유꽃이다. 전남 구례군에서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경북 의성군에서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이천에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산수유꽃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연인 또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안성맞춤인 봄꽃축제도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에서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튤립축제를 연다.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이자, 튤립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에버랜드의 여러 놀이기구 및 동물원과 함께 즐길 수 있어 한층 풍성한 봄나들이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봄꽃축제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진달래는 전남 여수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다. 영취산 진달래축제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4월과 5월, 전국 각지에서 이어질 진달래축제의 시작이다.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올 제주 역시 봄꽃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제주의 명소 중 하나인 한림공원이 튤립축제를 마련한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튤립축제를 만날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