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단독
[단독] ‘만년 적자’ 아티제, 포인트제도 변경 빈축
2019. 03. 20 by 범찬희 기자 nchck@naver.com
카페 아티제가 18일 부로 소멸 예정 포인트 고지 제도를 변경했다. 기존 10일 전에 소멸될 포인트의 총액을 알려주던 방식에서 하루 전 소멸할 포인트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 시사위크. 아티제 홈페이지 갈무리
카페 아티제가 18일 부로 소멸 예정 포인트 고지 제도를 변경했다. 기존 10일 전에 소멸될 포인트의 총액을 알려주던 방식에서 하루 전 소멸할 포인트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 시사위크. 아티제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카페 아티제가 소멸 예정 포인트 고지 제도를 변경했다. 10일 내로 소멸할 예정 포인트의 합을 고지하던 기존 제도에서, 당장 하루 뒤 소멸할 예정 포인트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 십시일반의 성격이 강한 누적 포인트는 통상적으로 한 번에 몰아 쓰는 게 일반적인 소비 방식이라는 점에서 새 제도의 수혜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 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 포인트 소멸 안내 ‘10일 전’에서 ‘하루 전’으로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 아티제는 지난 18일부터 소멸 예정 포인트 고지와 관련한 새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소멸할 예정 포인트를 회원들에게 ‘하루 전’에 예고한다. ‘10일 전’에 소멸할 예정 포인트의 총액을 알려주던 기존 제도와 비교하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아티제는 ‘클럽아티제’의 포인트가 적립일을 기준으로 1년 뒤부터 일 단위로 소멸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아티제 회원 입장에서는 아차 하는 순간 자신의 재산권을 행사할 마지막 기회를 놓치기 십상이다. “포인트가 회사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이것을 최소화하겠다라는 것으로 보여진다”는 한 회원의 말도 전해진다.

하지만 아티제의 입장은 다르다. 10일 뒤 소멸 예정 포인트의 총액을 알려주는 기존 제도에서는 하루 단위로도 포인트가 소멸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회원들이 많아 관련 제도를 손봤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회사 측은 “다수 클럽아티제 회원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내린 결정” 이라고 말했다.

가령 10일 뒤 소멸할 포인트의 누계가 2,000점이라 하더라도, 적립일이 1년이 지났다면 하루 단위로도 몇 백 포인트가 소멸되는 데 이를 모르는 경우가 적잖았다는 거다.

그럼에도 과연 새 제도가 회원들의 재산권 행사에 더 이로운가에 대한 물음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새롭게 바뀐 제도에서는 반대로 당장 하루 뒤 소멸할 소액의 포인트만 안내되기 때문이다. 물리적 시간도 촉박해진 것일 뿐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쌓인 포인트는 몇 천원 단위로 몰아 쓴다는 일반적인 소비 패턴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당장 내일 소멸할 500포인트를 쓰고 보니, 9일 뒤 2,500점이 소멸된다는 안내를 또 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번의 매장 방문으로 3,000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던 회원 입장에서는 두 번에 걸친 지출을 해야 재산권을 오롯이 챙길 수 있게 된다.

아티제 측은 새롭게 도입한 제도가 회원들의 이익을 더 도모할 수 있다고 보는 가란 물음에 “지속적으로 고객님의 의견을 수렴하여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동떨어진 답변을 내놨다.

한편 2012년 대한제분이 호텔신라로부터 인수한 아티제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카페 아티제를 운영하는 보나비는 지난 5년(2013~2017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는 자본의 총액이 납입 자본금에 못 미치는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