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세상을 등진 고(故) 조성민이 먼 길을 떠났다. 고인의 발인식은 8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자녀인 최환희(12)·준희(10) 남매와 고인의 부모 등 친지 30여명이 참석했다.
 
환희·준희 남매는 담담한 얼굴로 아버지의 마지막 길에 함께했다. 그러나 조성민의 어머니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특히 고인의 시신을 안치한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조성민의 어머니는 더 크게 오열했다.

지병 탓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한 조성민의 아버지는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고인의 운구 행렬에는 한화 정민철 코치와 넥센 홍원기 코치가 앞장섰다. 홍 코치는 운구 도중 슬픔을 참지 못한 듯 오열하기도 했다.
 
야구계를 중심으로 한 애도 물결도 이어졌다. 장례 첫 날인 6일 삼성 진갑용과 한화 신경현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어 구경백 OBS 해설위원과 정민철 코치, 홍원기 코치 등도 모습을 보였다.
 
심재학 넥센 코치, 김민재·조원우 두산 코치, SK 조인성, LG 박용택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에 힘을 보탰다. 박재홍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하루 전인 7일에도 야구인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과 마해영 XTM 야구 해설위원, 하일성 KBS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김재현 SBS ESPN 야구 해설위원 등이 줄지어 빈소에 모습을 나타냈다.
 
진필중 경찰청 코치와 김동수 넥센 코치, 두산 김선우·김현수 등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연예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6일 탤런트 이아현씨가 빈소를 찾은 데 이어 7일에는 탤런트 이광기씨와 방송인 홍진경씨가 빈소를 방문했다.
 
빈소를 찾지 못한 이들은 근조화환을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전 야구선수 박찬호와 그룹 부활의 김태원이 대표적이다.
 
상주 역할을 맡은 환희·준희 남매도 오랜시간 빈소에 머물렀다. 나이가 많지 않은 탓에 장례기간 동안 집과 빈소를 오간 남매는 의연한 모습이었다.

조성민의 전 에이전트인 손덕기씨는 사흘 내내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자처했고 일부 친지도 조성민의 곁을 지켰다.
 
고인의 장례는 화장장으로 치러진다. 화장은 이날 오전 성남화장장에서 진행되고 장지는 경기 광주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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