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품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끊김 현상이 지속 발생하고 체감 가능할 수준의 빠른 속도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이 같은 논란은 5G 전국망 구축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5G 품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끊김 현상이 지속 발생하고 체감 가능할 수준의 빠른 속도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이 같은 논란은 5G 전국망 구축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통신사의 5G 품질이 연일 논란이다. 끊김 현상이 지속 발생하고 체감 가능할 수준의 빠른 속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통신3사는 5G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5G 전국망 구축까지는 최소 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 연일 질타 받는 ‘5G’

5G 서비스가 연일 질타를 받고 있다. 사용 고객들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탓이다. 이에 통신3사뿐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사까지 연일 5G 품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갤럭시S10 5G’를 출시한 이후 꾸준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나서고 있다.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서다. LG전자는 ‘LG V50 씽큐’의 출시 자체를 연기했다.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 전반적인 5G 서비스와 스마트폰 완성도를 향상시킨 뒤 출시 일정을 다시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통신3사는 5G 품질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필드테스트 및 품질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품질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KT 아현지사 화재 관련 청문회에서도 5G 품질 논란이 언급됐다. 이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G 품질 관련 고객 불만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황창규 KT 회장은 “알고 있다”며 “5G 품질을 빠른 시일 내 확보하겠다. 현재 KT 전직원이 품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5G 상용화 초기라 그렇다.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 5G 품질, 연말부터 나아질 듯… 전국망은 ‘2022년’

5G 품질은 5G 기지국이 확대되는 만큼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4세대 이동통신인 LTE도 현재와 같은 촘촘한 커버리지를 갖추기까지 수년이 걸렸다”고 언급했다. 

현재 5G 커버리지는 수도권 수준에 그친다. 사진은 KT의 LTE 커버리지(왼쪽)와 5G 커버리지. /KT
현재 5G 커버리지는 수도권 수준에 그친다. 사진은 KT의 LTE 커버리지(왼쪽)와 5G 커버리지. /KT
현재 5G 커버리지는 수도권 수준에 그친다. 사진은 SK텔레콤의 LTE 커버리지(왼쪽)와 5G 커버리지. /SK텔레콤
현재 5G 커버리지는 수도권 수준에 그친다. 사진은 SK텔레콤의 LTE 커버리지(왼쪽)와 5G 커버리지. /SK텔레콤

LTE 서비스에서도 전국망 구축까지 통신사에 따라 1~2년이 소요된 바 있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011년에 LTE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후 이들은 같은 해 연말 광역시 수준의 커버리지를 확보, 이듬해 전국망 구축까지 완료했다. 2012년 3월 말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선보인 LG유플러스의 경우 LTE 상용화 시작부터 전국망 구축까지 약 8개월가량이 걸렸다. 

다만, 5G 기지국 구축 속도는 LTE 때보다 더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5G 커버리지 구축 계획은 수요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LTE 상용화 당시 수요는 지금보다 높았다. 3G에서는 할 수 없었던 것들이 LTE에서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LTE 때와 상황이 다르다. 대부분의 콘텐츠는 LTE에서도 즐길 수 있어 과거에 비해 차세대 통신 기술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신3사는 연내까지 광역시 수준의 5G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연내 7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며, LG유플러스는 8만개를 목표치로 내세웠다. 

KT는 전국 인구 대비 80%의 5G 커버리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광역시는 물론 그 외 지역에서도 5G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속도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대비 높은 목표치다. 업계 관계자는 “5G 커버리지를 광역시 수준까지만 확보해도 지금보다 품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TE 커버리지와 유사한 5G 전국망 구축까지는 최소 3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까지 5G 전국망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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