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변신한’ 김남길의 모습은 ‘열혈사제’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열혈사제 방송화면 갈무리
열혈사제가 20일 종영했다. ‘여자로 변신한’ 김남길의 모습은 ‘열혈사제’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열혈사제 방송화면 갈무리

시사위크=나은찬 기자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최고시청률 26.7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20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주먹 좀 쓰는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의 ‘유쾌 상쾌 통쾌’한 정의실현 과정에 시청자들은 시원하게 웃고 뜨겁게 공감했다.

지난 2월 15일 첫 방송된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조연을 막론한 배우들의 열연과, 톡톡 튀는 캐릭터, 사이다 대사, 깨알 패러디까지…. 액션과 코믹, 감동까지 겸비한 작품의 다양한 매력은 뻔한 권선징악 스토리에도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남길의 명연기는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액션부터 코믹까지, 팔색조 매력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그 중 ‘여자로 변신한’ 김남길의 모습은 ‘열혈사제’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남길은 지난 3월 22일 방송분에서 여자로 깜짝 변신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남길과 김성균은 이영준 신부(정동환 분)의 시신이 발견된 영유산을 살펴보기로 하고 황철범(고준 분) 부하들에게 들키기 않으려 깜짝 변신을 했다.

긴 생머리 가발에 화려한 메이크업, 늘씬한(?) 각선미를 뽐낸 김남길의 모습은 김성균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심쿵하게 만들었다. / 열혈사제 방송화면 갈무리 
긴 생머리 가발에 화려한 메이크업, 늘씬한(?) 각선미를 뽐낸 김남길의 모습은 김성균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심쿵하게 만들었다. / 열혈사제 방송화면 갈무리 

김남길은 중동 재벌로 분장한 김성균의 팔짱을 낀 채 등장했다. 긴 생머리 가발에 화려한 메이크업, 늘씬한(?) 각선미를 뽐낸 김남길의 모습은 김성균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심쿵하게 만들었다. 새침한 표정과 제스추어에 시청자들은 “너무 예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반박불가 인생캐 경신’이라는 호평이 나왔을 정도.

하지만 작전을 수행하고 김성균과 막걸리를 한 잔 하는 과정에선 남성 특유의 ‘쩍벌 포즈’로 앉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통쾌액션을 비롯해 코믹연기, 과감한 여장까지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를 울고 웃게 한 김남길의 활약에 ‘열혈사제’는 방송사 첫 금토드라마 편성작의 성공탄을 날리며 2019년 방송된 SBS 드라마 중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6일부터는 ‘열혈사제’ 후속으로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로 조정석과 윤시윤, 한예리 주연의 ‘녹두꽃’이 방송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