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현욱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는 바른미래당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며 원내대표직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당내에서 김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현재 바른미래당 사태의 본질은 계파이기주의에 눈이 멀어서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 때문이다”며 “제가 지금 상황 견디기 힘들다고 원내대표직을 던지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했다.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15명은 같은 날 오전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원내행정실에 제출했다. 이들은 소집요구서에서 “바른미래당의 소속의원들은 새로운 원내대표와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국민들의 삶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제게 원내대표직 사퇴 및 조기 원내대표 선거를 요구하는 모두가 내년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고 타 정당과의 연대 없이 당당히 선거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현 한다면 그 즉시 그만두겠다”며 “나를 몰아내려는 이유는 당권을 확보하려는 집착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내년 총선에서 당당하게 기호 3번 달고 양 극단의 편향적인 대립 이겨내면서 다당제 만들어주신 국민들과 함께 위대한 승리를 이루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며 “바른미래당 의원 모두가 자강 노력을 함께 하고 승리를 위해 나아가자”고 했다.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러 온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의 원내대책회의 발언에 대해 “본질과 상관없는 얘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