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국회 복귀와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 등 협조를 촉구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국회 복귀와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 등 협조를 촉구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가 국회 정상화와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 등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황 대표가 전날(27일) 기자회견에서 ‘민생 현장의 아픔을 빨리 풀겠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민생을 챙긴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당장 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 기대를 무참히 무너뜨렸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황 대표에 대해 ”현장에서 국민의 절망과 눈물을 외면하지 않겠다면 국회 정상화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며 “산불 피해 현장에서 국민 하소연을 듣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하겠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 게 진심이라면, 진심으로 나라 경제를 걱정한다면 추경을 미룰 이유도 없다”고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이 5·18역사왜곡법, 5·18진상조사위원회 출범, 5·18운동 관련 폄훼 발언 논란 당사자 3인 징계 등에 비협조적인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고(故)김영삼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는 점도 언급하며 압박하기도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황 대표를 겨냥해 “막말 퍼레이드가 도를 넘어 점입가경”이라며 “정치에 입문하자 마자 극우 선동정치에 심취해 막말을 쏟는 황 대표의 정치수준에 민망하고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보이콧 시키고 장기 가출해 민생 외면 대장정을 벌인 주범은 한국당과 황 대표”라며 “경제 활력 제고와 민생 안전을 위해 (국회가) 일 좀 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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