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마이크로소프트·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 경쟁

/ 픽사베이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일렉트로닉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2019’가 11일부터 13일(현지시간) 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된다. / 픽사베이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전 세계 게이머들이 기다려온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일렉트로닉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2019(E3 2019)’가 11일부터 13일(현지시간) 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E3은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꼽힌다. 주요 게임·IT업체들이 참가해 최신 게임과 기술을 가장 먼저 공개하는 만큼 글로벌 게임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E3의 가장 큰 화두는 스트리밍 및 클라우드 게임이 될 전망이다. 이는 그래픽 등 주요 처리 과정을 사용자의 기기가 아닌 서버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게임을 따로 설치하거나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PC 사양이 낮아도 일정속도와 지연속도를 갖춘 통신망만 있으면 최신 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과거처럼 기기와 타이틀을 사서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산업이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지난해 3억8,700만달러에서 2023년 25억달러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기업들과 아마존, 넷플릭스 등 게임과 관련이 없는 업종까지 앞다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실제 MS는 E3 개막 이틀 전인 9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공개했던 엑스박스용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 클라우드’의 10월 정식 출시를 밝혔다. 아울러 게임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의 오픈 베타 서비스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는 구글도 지난 6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오는 11월 출시하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디아’의 출시를 공개했다. 스타디아 프로의 이용료는 월 9.99달러(약 1만1,800원)으로 최대 4K 해상도와 60FPS(초당 프레임)품질이 가능하다. 내년에는 구독료가 없는 ‘스타디아 베이스’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OTT)인 넷플릭스도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쏠린다.

넷플릭스는 오는 12일 E3에서 비디오게임 개발 세션을 통해 자체 드라마 콘텐츠를 게임화 한 ‘기묘한이야기3: 더게임’ 제작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직 형태와 방식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핵심인 넷플릭스의 클라우드 게임 시장 진출은 어렵지 않게 예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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