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환수 문화재 두 건 공개 예정

/ 라이엇 게임즈
지난 5월 30~31일 라이엇 게임즈 임직원들은 1박 2일 간 전국 각 지역의 문화재 및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라이어터 문화재지킴이 캠프’를 진행했다. / 라이엇 게임즈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리그오브레전드(롤)’의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가 올 들어 세 건의 한국 문화재 환수에 성공하며 문화재지킴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19일 두 건의 환수 문화재를 공개한다. 이는 올들어 두 번째이며, 문화재 환수건수로는 각각 네 번째와 다섯 번째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공개되고, 유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행사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문화재청 및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에 문화재지킴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서울문묘 및 성균관과 주요 서원 3D 정밀 측량은 물론이고 ▲조선시대 왕실 유물 보존처리 지원 ▲4대 고궁 보존 관리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사업 완료 등 국내외에 걸쳐 한국 문화재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롤 플레이어들과 라이엇 게임즈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재지킴이’ 프로그램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아울러 국외에 있는 한국 문화재의 환수 활동도 꾸준히 참여 해 ▲2014년 ‘석가 삼존도’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2019년 ‘척암선생문집 책판’의 고국 귀환을 후원한 바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 8년간 문화재와 관련해 기부한 금액은 누적 5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이 같은 지속적인 문화재 지원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 외국계 기업 최초로 문화유산보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민간 기업이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1020세대에 장기간 인기를 끌고있는 PC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미국 게임 회사다.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문화라는 연결고리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진행할 수 있는 사회환원 활동을 찾던 중 ‘문화재 보호 및 지원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지난 4월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를 통해 “게임도 문화라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젊은 이용자 층이 많은데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선조들의 문화를 조명하면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19일 예정된 언론공개회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지병목 국립고궁박물관장,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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