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에서 활약 중인 (사진 좌측부터) 임성언과 한지민 / 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봄밤'에서 활약 중인 (사진 좌측부터) 임성언과 한지민 / 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수목드라마 ‘봄밤’. 안판석 감독의 신작으로 알려지며 방영 전부터 ‘봄밤’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더욱이 전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멤버들이 다수 투입돼 화제를 모았다.

그 속에 낯익은 한 명의 배우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지민 언니’로 활약 중인 배우 임성언이 주인공.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멤버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그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5월 22일 첫 방송된 MBC ‘봄밤’은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와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임성언은 이정인(한지민 분)의 언니이자 방송국 아나운서 ‘이서인’ 역을 맡았다.

임성언이 4년 만에 ‘배우’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는 2003년 방영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을 통해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찍으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임성언은 SBS ‘연개소문’(2006~2007), MBC ‘하얀거탑’(2007)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인지도를 구축해 나갔다. 특히 임성언은 안판석 감독 작품 ‘하얀거탑’에서 장준혁(김명민 분)의 아내 ‘민수정’ 역을 임팩트 있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얀거탑'에서 열연을 선보인 임성언 / MBC '하얀거탑' 방송화면 캡처
'하얀거탑'에서 열연을 선보인 임성언 / MBC '하얀거탑' 방송화면 캡처

임성언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지속적인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이에 2017년 서울 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방송영화연기계열 교수로 발탁돼 후배 양성에 힘을 쏟기도. 하지만  굵직한 작품을 만나지 못함에 따라 ‘배우 임성언’의 인지도는 점차 낮아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여기에 2015년 종영한 SBS ‘청담동 스캔들’에서 작품 활동이 멈춰 임성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더해만 갔다.

임성언이 안판석 감독과 12년 만에 손을 잡고 안방극장에 떴다. ‘민수정’과 확연히 다른 연기톤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임성언. 시청자들의 반가움이 잇따르고 있다.

12년 세월만큼 변한 것이 있다면 연기력뿐이다. 임성언은 한층 짙어진 감성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극중 그는 부모가 바라는 결혼으로 인생이 꼬여버린 ‘이서인’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그려가고 있다. 장녀로서,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아나운서로서, 아내로서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깊이 있게 풀어나가고 있는 것. 여기에 변하지 않은 청순한 외모로 아나운서 설정까지 안정감 있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신스틸러'라는 호평이 아깝지 않다.

길해연(사진 우측)과 모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임성언 / 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길해연(사진 우측)과 모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임성언 / 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배우들과의 케미 또한 남다르다. 임성언은 실제 모녀사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길해연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짠함을 자아낸다. 특히 지난 26일 방영된 ‘봄밤’에서 임성언은 엄마 신형선(길해연 분)에게 남편 남시훈(이무생 분)의 폭행 사실을 말하고 오열하는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연기력을 재입증했다.

한지민(이정인 역)과의 호흡 역시 흠잡을 데 없다. 어떤 힘든 순간에도 서로를 의지하는 자매애는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자아낼 정도다. 한지민이 정해인(유지호 역)에게 아기가 있음을 임성언에게 밝히고, 임성언 또한 임신했음을 밝히며 부둥켜 안는 장면은 두 사람의 자매애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장면이다.

‘배우 임성언’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변함없는 외모는 물론, 안정적인 연기톤에 한층 깊어진 감성까지 갖췄다. 볼수록 빠져드는 임성언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반가움과 호평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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