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대부(브랜드명 산와머니)가 반일 감정 확산에 따라 도마위에 오르내고 있다. /산와대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대부(브랜드명 산와머니)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반일감정이 확산되는 가운데 불매 기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 하지만 산와대부 내부에선 크게 개념치 않는 분위기다. 신규 대출이 현재 잠정휴업 상태인 만큼 불매운동이 일어나더라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산와대부는 지난 3월부터 신규 대출 서비스를 중단했다. 신규 대출 영업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셈이다. 이에 기존 고객이 이탈하지 않는 한 영업상의 타격은 크게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산와대부도 크게 동요치 않는 분위기다. 

산와대부 관계자는 “신규대출을 하지 않고 있어 영업상의 타격은 느껴지지 않고 있다”며 “신규 대출을 하고 있다면 영향을 줄 수도 있을텐데 현재로선 피부로 와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산와대부는 ‘산와머니’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업체로, 현재 국내 대부업계 1위 사업자다. 산와머니의 최대주주는 일본 산와그룹이 100% 출자한 페이퍼컴퍼니 유나이티드로,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일본인인 야마다 쿠이치로가 4.85%, 야마다 요시미가 0.15%를 각각 보유 중이다. 

산와대부는 2002년 설립돼 십수년간 고속성장을 해왔다. 고금리 대출 장사로 이익을 불리고 있다는 곱지 않는 시선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431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1,984억원)보다 72.2% 증가한 규모다. 이런 가운데 돌연 대출 중단을 결정하면서 업계 안팎에선 한국 시장 철수설이 부상한 상태다. 

이는 고액 배당 정책과 맞물려 먹튀 의혹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산와대부는 2016년부터는 고액 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6년 당기순이익의 64%인 995억원을 일본 대주주에 첫 배당한 후, 2017년 1,170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총 배당액은 1,2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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