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리 기용설에 전면 부인하면서도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가을에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 뉴시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리 기용설에 전면 부인하면서도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가을에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국회의장을 지낸 뒤에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역구인 종로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마가 사실상 공식화된 것으로 보인다. 당내 경선마저 치열해지면서 부담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출마를 고민한다는 것은 차기 대선에 뜻이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는 차기 대권주자의 상징성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물론 정세균 의원은 차기 대선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다. 순리대로 임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총선도 마찬가지다. 정세균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정치인은 항상 (총선을) 염두에 두지만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기 때문에 검토 중”이라면서 “7선에 도전할거냐는 가을쯤 결정하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총선에 출마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라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차기 국무총리 자리는 거절을 표시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만큼 총리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정세균 의원은 “국가를 위한 일이라면 국무총리가 아니라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자세”라면서도 “실질적·현실적으로는 제의가 오지도 않겠지만 그런 제의가 오더라도 입법부의 위상을 감안할 때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무관하게 정세균 의원은 정치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달 초 국회 출입기자들과 지역구에 있는 인왕산을 다녀오면서 “코스모스 필 때 다시 등산 기회를 만들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정세균 의원이 코스모스가 피는 가을에 총선과 더불어 차기 대선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겠느냐고 힘을 실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