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무산되자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무산되자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6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했다. 이해찬 대표는 “미‧중 무역갈등이 심하고, 일본이 우리 반도체 산업의 가장 중요한 소재에 대해 수출을 규제하는 행위가 벌어졌음에도 한국당은 끝까지 추경을 외면한다”면서 “뭘 하자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6월 임시국회가 가장 중요한 추경을 처리하지 못하고 끝나고 말았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을 위한 국가 운영 예산인데 한국당은 끝내 외면하고 말았다”면서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어 “원래 제출된 추경에 일본 수출 규제 대응 예산을 더 포함하는 안으로 통과됐어야 하는데 한국당은 끝내 외면했다. (한국당은) 언제까지 추경을 볼모로 정쟁할 생각이냐”고 지적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날(21일) ‘신(新) 친일이라는 것은 2019년도에 벌어지는 일본 팔이로서 2년 내내 북한 팔이로도 모자라 이제부터는 일본 팔이를 하느냐’라며 청와대와 민주당을 겨냥해 비판한 데 대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한마음 한뜻으로 결속할 때인데, 한국당은 불난 데 부채질하는 격”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또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한‧미 고위급 인사 접촉 등 다방면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하고, 부품 소재 산업 지원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국회도 만시지탄이지만 오늘(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본 수출 제한 조치 철회 촉구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여‧야 방미단도 꾸려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의원 회의’에서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이 89일째, 국회에서 지연되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당 때문이 아니겠냐. 다 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정부 비판에만 몰두하고 백태클만 반복하면 그것은 엑스맨이 되는 길”이라며 “한국당은 왜 국민들이 ‘일본을 위한 엑스맨이냐’고 비판하는지 자신의 언행을 곰곰이 되짚어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