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가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그는 외교적 협의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 뉴시스
이낙연 총리가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그는 외교적 협의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부터 챙긴 것은 한일 현안이었다. 22일 서울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정부서울청사 집무실로 이동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적 지일(知日)파로 꼽히는 이낙연 총리가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 본격적인 조정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낙연 총리가 “외교적 협의의 제약 요인 중 하나”로 꼽았던 일본의 참의원 선거도 끝났다. 앞서 그는 순방 간담회에서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정치인들이) 예민해지기 때문에 서로 말을 거칠게 하거나 전문가의 눈에는 신중치 못해도 유권자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다. 선거기간이 끝나가고 있으니 평상심으로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협의할 수 있는 때를 기다렸던 것이다.

이날을 위해 이낙연 총리는 순방기간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울 또는 도쿄와 연락을 하며 그날그날의 상황을 점검하고 협의”했다. 도쿄 측 인사는 아베 신조 총리와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상황을 볼 줄 아는 분”이라고만 밝혔다. 그는 “모종의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며 비공식으로 외교적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데 이어 “서로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요한 것은 성과다. 이낙연 총리는 일본을 향해 “양국이 수십 년 간 유지해온 가치를 흔들거나 손상시켜선 안 되는데 그 점에서 현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외교적 협의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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