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술 전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혜훈 의원이 지난 9일 자신을 불러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조용술 전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혜훈 의원이 지난 9일 자신을 불러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조용술 전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혜훈 의원이 지난 9일 자신을 불러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조 전 혁신위원은 앞서 지난 22일 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이 의원이 혁신위의 활동에 개입해 외압을 행사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 전 혁신위원은 “거짓은 진실을 가릴 수 없기에 저의 양심고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이 의원이 혁신위의 결정에 개입하겠다는 발언을 하고도 ‘소속 국회의원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사과를 거부했기 때문에 오늘 추가로 이 의원의 발언을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 의원은 지난 9일 화요일 오후 4시경 국회 본청 6층 정보위원장실로 저를 불러 한국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조 전 혁신위원은 이 의원이 당시 만남에서 “‘유승민 의원이 이 바람을 갖고 있으면 우리의 명분을 그걸로 싸서 아름답게 포장해서 갖고 있다’, ‘우리가 몸값을 올려놔야 쟤들이 우리한테 손을 내밀지, 잘 아시지만 지금 한국당 내 친박들이 당을 장악하지 않았느냐, 우리한테 기어들어 오라는 것이다. 쟤들이 우리한테 손을 내밀게 하려면 우리가 지금 우리 밭을 키워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의도로 혁신위원인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거냐”며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지난 5월 김관영 전 원내대표의 사퇴 후 당의 내홍을 종식하고 화합하기 위해 의원총회에서는 ‘21대 총선에서 타 정당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라고 국민앞에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해놓고 뒤로는 저 같은 청년에게 한국당과 통합을 하려면 우리를 잘 포장해서 몸값을 올려야 한다고 했는데,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인가. 한국당과의 통합이 유승민 의원의 바람이 맞느냐”고 했다.

조 전 혁신위원은 이 의원이 이 같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의원은) 당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떳떳하게 입장을 밝혀주시고 책임질 것이 있다면 책임지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해당 주장을 증명할 녹취록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에게 책임질 기회를 주려하고 있다. 아마 정확한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며 “이 의원 입장과 소명을 밝히고, 책임지는 여부에 따라 이후에 추가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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