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당과 군 간부들과 함께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뉴시스-노동신문
김정은 위원장이 당과 군 간부들과 함께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뉴시스-노동신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직접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에는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간부를 비롯해, 박봉주, 리만건,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등 당 부위원장도 함께 자리했다.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검증을 완료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8월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하셨다”며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 지역 상공과 우리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하여 조선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위력시위발사를 통하여 새형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됐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께서는 오늘 우리의 군사적 행동이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벌여놓은 합동군사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발사에는 그간 보이지 않았던 당 부위원장들도 함께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험발사 참관 뒤 김 위원장은 국방과학 부문 간부 및 과학자, 군수노동계급 인사들과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를 두고 미사일 검증을 완료하고 사실상 시험발사를 종료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비록 단거리이지만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음에도 미국은 ‘용인’하는 분위기다. 단거리의 경우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고, 무엇보다 단거리 탄도 미사일은 국제 관례상 용인돼 왔다는 점에서다. 대북 강경파로 통하는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입장이다.

6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볼턴 보좌관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북미 정상 간에 있었다”며 김 위원장이 약속 위반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도 볼턴 보좌관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약속 위반이 아니다”라면서 “(실무협상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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