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오는 24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의 광화문 장외집회는 사실상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황교안 대표는 “조국 사태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다. 끝없이 터져 나오는 조 후보자 의혹을 보면서 지금 우리 국민은 분노를 넘어서 참담한 심정이다. 애당초 공직을 맡을 자격도 없는 무자격자였다. 그런 사람에게 청와대 민정수석을 2년 넘게 맡긴 것도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의 판단력이 국민의 평균에 못 미치는지, 아니면 진영논리에 눈이 어두워져서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인지 둘 중에 하나가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황 대표는 ▲부도덕 ▲위선 ▲불공정 ▲불통 ▲망국을 들며 “이 정권의 5대 패악”이라고 규정했다. 황 대표는 “국민들은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뒤로는 불법과 편법으로 재산 증식하고 자녀를 귀족으로 키운 조 후보자의 이중성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다. 또 이런 부도덕한 사람을 개혁의 상징이나 되는 것처럼 청와대 수석에 앉히고 장관까지 시키려고 하는 문 대통령과 이 정권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려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분노하시는 국민과 함께 하기 위해서 이번 주말에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겠다. 많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사태와 한일 외교갈등 국면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정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당은 집회를 통해 조 후보자 자진사퇴를 집중적으로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칙으로 기회를 독식하고 적폐의 삶을 관통한 후보자가 무려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고 이젠 법무부 장관까지 하겠다고 나온 것이 문재인 정권이 말한 정의로운 결과인가”라며 “후보자 지위를 유지하는 1분 1초가 대한민국의 치욕이고 국민의 아픔”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청문보고서 없이 16명의 장관급 인사가 임명 강행된 정권이다. 당장 이 모든 의혹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변도 못하고 재탕 정책이나 남발하는 후보자를 보고도 앵무새처럼 청문회만 말하다니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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