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신이 사퇴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내가 떠나면 제3당은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 /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신이 사퇴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내가 떠나면 제3당은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내 비당권파에서 제기한 ‘사퇴론’에 대해 “사퇴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

손 대표는 빅텐트론으로 사퇴론을 정면돌파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손학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 중심의 제3지대 빅텐트론 구축을 주장했고, “더 이상 자리에 욕심은 없다”면서도 대한민국 정치 구조를 바꾸는 꿈을 이루겠다고 했다.

그는 향후 총선 비전에 대해서도 ‘총선기획단’과 ‘인재개발위원회’를 가동하고, 공천 50%는 여성‧만 50세 이하 청년으로 채우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비례대표 공천도 ‘100% 국민참여’라는 상향식으로 진행할 뜻을 밝혔다. 사실상 앞서 밝힌 ‘추석 이전 당 지지율 10% 미만일 때 사퇴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손 대표는 전날(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대표가 왜 사퇴를 하냐. 지난 창원 보궐선거에서 졌다고 사퇴를 하라고 그러는데, 보궐선거 한 군데에서 지면 대표가 사퇴를 해야 되냐”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내 비당권파에서는 손 대표의 입장에 대해 “자진 사퇴하는 게 총선 승리를 기약하는 길”이라고 맞서고 있지만, 여전히 손 대표는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손 대표는 이와 관련해 ‘내가 떠나면 제3당은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날(2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손 대표가 떠나면 제 3당은 없어진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현재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정말 찢어저서 양쪽으로 끌려가거나…’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당대표가 무슨 대단한 영광이냐. 그러나 제3당은 반드시 지켜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탈당파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등 양쪽으로 갈라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한국당으로 갈 생각이 없다고 하고, 한국당도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형편은 안 된다. 바른미래당에서 몇 사람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이 대안정치연대의 생각인데 실제로 그렇게 나갈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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