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서초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서초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가족펀드 투자사로부터 고문료를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입장을 내고 해명했다. 자문료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족펀드 투자사도 아닐뿐더러 경영에도 관여한 바 없다는 게 요지다.

9일 정경심 교수는 “더블유에프엠은 원래 영어교재 등 영어교육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며 “영문학자로서 회사로부터 어학 사업 관련 자문위원 위촉을 받아 사업 전반을 점검해 주고 자문료로 7개월 동안(2018. 12.~2019. 6.) 월 200만원을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교수는 “더블유에프엠의 경영에 관여하였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더블유에프엠은 제가 투자한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도 아니다”며 “자문업무는 동양대에 겸직허가 신고 등 관련 절차를 모두 이행하였고 세금신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제가 마치 투자한 펀드 운용사 및 그 계열사의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도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모든 진실은 검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 때까지 일부 사실만을 가지고 왜곡하여 추측성으로 보도하는 것은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경향신문>은 ‘조국부인, 가족펀드 투자사서 매달 고문료 받았다’는 제하의 단독기사에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투자사 더블류에프엠에서 경영고문료 등 명목으로 최근까지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가족펀드 자산운용사 관계자로 일하며 계열사 경영에 관여한 정황이 나온 것은 조 후보자 관련 의혹 제기 이후 처음”이라고 이 매체를 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코링크PE는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벨류업1호 사모펀드를 통해 2017년 10월 더블류에프엠을 인수했으며, 최근까지 이모 코링크PE 대표가 더블류에프엠 대표를 겸했다. 또한 더블류에프엠은 조 후보자의 자금이 투자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와 합병해 우회상장 후 시세차익을 거두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회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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