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지난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을 둘러싸고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반(反)정부 집회와 관련, 바른미래당이 국론 분열을 우려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 장관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조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을 사퇴시키고 국론을 통합하는 일에 최우선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개천절인 어제 자유한국당과 보수진영이 주도한 조 장관 반대 집회가 서울역까지 꽉 채운 인파로 메워졌다. 주최 측은 300만명의 시민이 모였다고 한다"면서 "지난달 28일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보다 더 많은 시민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장관의 특권과 반칙에 좌절하고 문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에 나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거리로 쏟아지는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엄중하게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우려했던 대로 조국 이슈가 문재인 이슈로 번지고 있다"며 "어제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하야, 정권 퇴진의 피켓과 구호가 나오고 이를 소리높여 외치는 군중들이 늘어다고 있다는 사실을 문 대통령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론 분열이 문제가 아니라 나라가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파 이익을 버리고 이념적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 문 대통령이 나라를 먼저 생각해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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