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생명의 불완전판매 증가폭은 생보업계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생명의 불완전판매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KB생명의 불완전판매 증가폭이 생보업계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드러나서다.  
 
보험의 불완전판매는 고객에게 보험의 중요사항, 위험도 등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판매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계약 해지 또는 무효가 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의 불완전판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완전판매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생보사는 KB생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KB생명의 불완전판매 건수는 83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56건) 대비 280건이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불완전판매 비율도 2017년 0.62%에서 2018년 0.95%로 대폭 치솟았다. 업계 평균 불완전판매율이 0.26%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올해 국감에서도 KB생명 불완전판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정재호 의원은 불완전판매가 높은 보험사에 대해 금융당국의 집중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정재호 의원은 “사고가 생겼을 때 조금이나마 기대고자 하는 소비자의 마음이 ‘일단 팔고보자’는 보험영업 관행에 희생당하고 있다”며 “금융권에서 불완전판매를 양산한 책임이 보험사들을 더 신중하게 관리,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B생명은 자산규모 10조원 가량의 중소형 보험사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8%나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불완전판매 비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KB생명 관계자는 “전체 보험계약 규모가 (대형 보험사와 비교해) 적다보니, 불완전판매가 발생하면 불완전판매 비율이 크게 요동을 치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보험대리점(GA)쪽에서 불완전판매가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불완전판매 관리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대비 대폭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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