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전국 KT 매장 및 공식 온라인채널 KT샵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5G’ 예약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예약 고객은 26일부터 개통할 수 있다. 사진은 모델들이 갤럭시 폴드를 직접 체험하는 모습. /뉴시스KT
KT는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전국 KT 매장 및 공식 온라인채널 KT샵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5G’ 예약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예약 고객은 26일부터 개통할 수 있다. 사진은 모델들이 갤럭시 폴드를 직접 체험하는 모습. /뉴시스ㆍKT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장비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장비를 공급 중인 미국과 최근 뚫은 일본에 이어 인도 시장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5G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전체 통신장비 점유율은 5%에 불과하지만, 5G 통신이 상용화되는 2020년을 기점으로 5G 통신장비 시장을 선점한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본 것이다.

시장분석업체 델오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매출 점유율은 37%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중국의 화웨이(28%)였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1위는 31%를 차지한 화웨이였고 삼성전자는 6.6%였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추월이다.

삼성전자의 선전 배경으로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조치가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화웨이의 성장을 막기 위해 주요 동맹국을 대상으로 화웨이 장비 배제를 요청했고, 삼성전자는 버라이즌·AT&T·스프린트 등 미국 이통사와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일본 2위 이동통신사인 KDDI와 2조3,500억원 규모의 5G 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또,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주도한 정부의 뒷받침도 빠른 추월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시장 공략의 관전 포인트는 인도 시장이다. 인도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통신 시장이다. 인도는 2020년까지 5G를 상용화할 계획으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인도에 가서 화웨이 등 자국 5G 관련 기업을 위한 세일즈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이달 초 다시 인도를 방문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과 회동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의 계열사인 릴라이언스지오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를 네트워크 장비 단독 공급자로 선정하고 인도 최초로 4G-LTE 전국망을 구축한 바 있다. 

최근에도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지오의 4세대 이동통신(LTE) 네트워크 사업에서 통신 설비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릴라이언스지오는 인도 1위 이동통신사이며, 현재 5G 이동통신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인도 방문 목적이 인도 5G 시장 개척이 목표임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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