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저축은행인 JT친애저축은행이 호실적세를 보이면서, 국내에서 기부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일본계 저축은행인 JT친애저축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기부금 지출은 다소 소극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일본 J트러스트그룹이 2012년 옛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출범한 곳이다. 일본 J트러스트그룹은 국내에서 JT친애저축은행 외에도 JT저축은행, JT캐피탈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가운데 JT친애저축은행은 저축업계에선 중대형사로 분류되는 곳이다. 올 6월말 기준 자산규모는 2조2,793억원에 달한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2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71억원) 대비 271.8% 성장한 규모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23.2% 증가한 13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이익 개선세를 이어갔다.

꾸준한 이익 성장세에도 국내에서의 기부금 규모는 두드러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기부금 지출액은 2,508만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3,792만원) 지출액보다 줄어든 규모다. 올 상반기에는 3,222만원을 기부활동에 쓰며 전년 동기보다는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해당 분기 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0.2%에 그쳤다. 

기부활동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기부활동은 기업의 사회공헌 의지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는 없는 요소다. 더구나 JT친애저축은행은 일본계 회사라는 점 때문에 날카로운 시선을 받아온 곳이다. 국내에서 사회공헌활동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에 대해 J트러스트 측은 단순 기부금액 수치로만 자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을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J트러스트 관계자는 “단순한 금액적인 지원보다, 후원 대상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에 마다 운동회, 캠핑, 마라톤 등의 각종 후원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3개 계열사들이 모두 해당 사회공헌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들이 나눠서 비용을 내고 있다보니, 1개 계열사만 살펴보면 금액이 다소 적게 보일 수 있지만 3개사 지출액을 합치면 투입 비용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후원 대상은 크게 저소득층 아동, 미혼모, 노인으로 나눠져있다”며 “한 해만 10번 이상의 후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후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관점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는데 초점을 맞추자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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