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정상회담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정상회담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를 기반으로 한 신경제지도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의 공식방문 계기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써밋에서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대화의 성공을 자신했다.

한-스웨덴 비즈니스 써밋 기조연설에 나선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는 대륙과 해양의 네트워크로 이어질 것”이라며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스칸디나비아까지 육로가 열릴 것이다. 한반도를 거점으로 북극항로가 연결돼 태평양과 북극해로 친환경 선박들이 활발하게 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이고 경제가 곧 평화라는 것을 스웨덴이 증명했다”며 “한반도 평화는 양국 기업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은 뢰벤 총리에게 특별한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북미 간 실무협상 자리를 마련해줬으며, 비록 결렬됐지만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북미 양측 중재에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다. 북한과 미국은 앞서 11월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개최했으나,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스톡홀름에서 북미 대화를 주선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각별한 감사 인사를 드리며 반드시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고, 뢰벤 총리는 “스웨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수십 년간 헌신해왔고, 앞으로도 스웨덴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5G,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첨단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기후환경 변화를 막기 위한 대응책도 논의했다. 특히 성평등 사회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양 정상 간 임석 하에 성평등협력 MOU 체결이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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