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21대 총선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있을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진 인사개편에서 김현종 차장은 교체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현종 2차장이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김현종 차장은 출마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청와대에서 본인 역할이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조선일보>는 여권 관계자의 입을 통해 “김 차장이 총선출마 의사를 밝히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선 출마도 있지만 최근 안보실 내부 갈등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북정책과 제재 문제에 있어서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과 갈등을 빚었고, 이것이 총선출마 의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차장의 출마설은 이전부터 조금씩 돌았다. 지난 2016년 인천 계양에서 출마를 준비했다는 점, 본인의 권력의지가 크다는 점,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이 주요 근거였다. 하지만 청와대가 공식 부인하면서 김 차장 출마설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반면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의 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의도 안팎에서는 윤 실장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구로을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박영선 장관은 공식적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윤 실장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인사와 관련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끝을 흐렸다. 김 차장의 불출마 의사를 확실하게 말한 것과 확연히 온도차가 있는 답변이었다. 21대 총선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은 오는 16일로, 그 이전에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참모진 인사개편이 있을 것으로 유력하게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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