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시즌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화를 구매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신상품을 선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
신세계백화점이 시즌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화를 구매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신상품을 선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유통가 큰 손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가 신상품 출시일까지 앞당기며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2030세대를 겨냥해 스니커즈 단독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운동화는 보통 새 학기를 앞둔 2월에 신상품이 출시된다. 그런데 지난달 말부터 나이키, 뉴발란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신상품이 매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시즌에 구애받지 않고 제품을 구매하면서 출시일이 앞당겨진 것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스니커즈 장르의 월별 매출 비중을 보면 2015년 4.6%에 불과했던 1월은 지난해 8.0%까지 올랐다. 스니커즈 성수기로 불리는 5월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2030세대의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32.0%에서 44.1%까지 오르는 등 밀레니얼 세대의 시즌 구분 없는 스니커즈 선호 현상을 보였다. 또 2015년 스포츠 장르에서 10% 내외에 불과했던 스니커즈 상품 비중도 올해 30% 가깝게 늘어났다. 이달 2일부터 14일까지 14.7%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신세계는 새 학기 신상품을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먼저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밀레니얼 세대의 핵심 패션 키워드가 된 스니커즈 수요를 선점하고자 예년보다 일찍 신상품을 선보인다”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상품과 행사를 기획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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