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롯데백화점 폭파 협박 피의자 백모씨(45)가 조사를 받기 위해 전주완산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전주 롯데백화점 폭파 협박범이 구속 기소됐다.

전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 김종형)는 13일 전주 롯데백화점을 폭발시키겠다며 거액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 등으로 백모(45)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2월7일 오후 3시45분께 전주 롯데백화점 점장에게 "자살사이트 회원들이 백화점에 폭박물을 설치했다"며 5만원권 10㎏(5억원 상당)을 요구했으나 경찰에 붙잡혀 그 범행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백화점측이 폭발사고에 대비해 손님 3000~4000여명을 대피시키고 영업을 중단하게 하고, 예정보다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하게 하는 등 이 백화점의 영업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도 받고 있다.

백씨의 혐의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보다 사흘 앞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서 모닝 승용차를 훔쳤으며(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협박 범행 당일 오후 2시45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효자공원묘지 주차장에서 LP 가스통과 신나, 도화선이 연결된 폭죽 등을 이용해 승용차를 전소시킨 혐의(일반 자동차 방화, 폭발성 물건 파열)도 받고 있다.

백씨의 업무방해로 인해 백화점측은 약 4억원을 손실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무직인 백씨는 절도죄 등 범죄 전력이 19회에 달하며, 실형전력도 4차례나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백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올해 초 출소한 뒤 취업을 하지 못해 아들의 대학등록금을 주지 못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비록 그 범행(공갈)은 미수에 그쳤지만 피고인의 협박으로 백화점 손님들이 대피하고 영업이 중단된 것을 비롯해 폭발물 수색 등을 위해 경찰과 특공대, 기동대 등 약 270명이 동원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했다"며 "또 생활고에 시달려 저지른 범행이지만 범행 수법이 대담하고 치밀한 점 등을 감안해 피고인에게 최대한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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