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올해 첫 ‘여성 대통령’을 시작으로 여성에 대한 평등 수준이 상당히 제고됐다는 시각이 있으나, 실상 양성 평등 및 사회 평등 수준이 경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우리 정부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14일(뉴욕 현지시간) ‘개도국의 부상: 다양한 세계 속의 인간 진보’라는 2013년도 인간개발보고서(Human Development Report)를 통해 우리나라의 2012년도 인간개발지수(HDI: Human Development Index)는 총 186개 조사대상국 중 12위(지수 0.909)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도의 15위에 비해 3계단 상승한 것.

인간개발지수란 해마다 UNDP가 한 국가의 인간개발 수준을 3가지 측면(△수명과 건강, △지식 접근성, △생활수준)을 통해 분석, 발표하는 지수로 우리나라의 HDI 순위는 지난 2009년 26위에서 2010년 12위, 2011년 15위, 2012년 12위를 기록한 바 있다.

UNDP는 이번 보고서에서특히 한 국가의 교육 정책과 보건 수준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면서, 우리나라를 교육 분야, 특히 여성 교육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인간 개발을 성취한 대표적 사례로 언급하며 인도와 비교·분석했다.

보고서는 여성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아동 사망률이 낮아지므로, 아동 사망률이 높은 인도가 만약 우리나라와 유사한 수준의 교육 확대 정책을 추진한다고 가정할 경우, 현 추세를 유지하는 경우에 비해 인도의 아동 사망률이 절반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 및 삶의 질이 꾸준히 제고되면서 특히 여성들의 교육 수준도 상당히 높아졌으나, 이에 걸맞는 양성 평등 수준 및 사회 평등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밖에 불평등 요소를 반영한(inequality-adjusted) HDI는 28위, 성 불평등 지수(Gender Inequality Index)는 2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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