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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티알오토모티브, 배당 잔치… 김상헌 사장 일가 ‘현금 두둑’
디티알오토모티브, 배당 잔치… 김상헌 사장 일가 ‘현금 두둑’
  • 이미정 기자
  • 승인 2020.08.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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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업체이자 코스피 상장사인 디티알오토모티브가 중간 배당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자동차부품업체이자 코스피 상장사인 디티알오토모티브가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주요 상장사들의 중간배당 정책이 위축된 가운데 실시되는 첫 중간 배당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 중간배당 조항 신설 후 곧바로 첫 배당  

중간배당은 흔히 ‘여름 보너스’로 불리며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관심이 예년만 못한 실정이다. 코로나19로 사업에 직격탄을 맞은 주요 상장사들이 중간배당을 포기해서다. 특히 현대차, 현대모비스,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등 자동차·정유업 대장주들이 중간배당을 미실시해 주목을 끌었다. 이들 주요 상장사들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물론 코로나19 악재에도 배당 보따리를 푼 곳도 있다. 첫 중간 배당을 실시한 곳도 나타났다. 디티알오토모티브도 그 중 하나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중간배당 관련 조항을 신설한 뒤, 최근 첫 분기 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43억906만2,500원이다. 배당기준일은 6월 30일이며, 배당금은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안에 지급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시가 배당율은 1.9%다. 

디티알오토모티브(옛 동아타이어공업)는 1971년 설립돼 자동차 방진부품 및 축전지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곳이다. 2017년엔 고무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분할 신설회사인 동아타이어에 포괄 이전한 바 있다. 이 같은 사업 분할 거쳐 상호명이 기존 동아타이어공업에서 주식회사 디티알오토모티브로 바뀌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온 곳이다. 주당 100원대 현금 배당을 실시하다가 2014년부터 주당 배당금액이 크게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주당 결산 배당금은 2013년 100원에서 2014년 150원으로 오르더니 △2015년 250원 △2016년 350원 △2017년 700원 △2018년 1,000원 △2019년 1,500원 순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2013년 6%대 수준이던 배당성향은 2019년엔 19.9%로 증가했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와 풍부한 현금 자산을 기반으로 배당 여력이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683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2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늘고 매출액은 9,298억원으로 전년보다 2.3% 가량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는 20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12.2%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 악재로 자동차부품업계가 타격을 받았음에도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낸 모습이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에 첫 중간 배당 정책도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 보너스를 챙겨갈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오너일가는 결산 배당에 이어, 또 다시 두둑한 현금을 챙겨가게 돼 주목을 끈다. 

◇ 결산배당 이어 중간배당까지… 수십억대 배당 이익 챙기는 오너일가   

디티알오토모티브는 특수관계인 지분이 50.27%에 달하는 곳이다.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김만수 회장의 아들 김상헌 사장이다. 김 사장은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지분  49.43%(494만25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오너일가인 김선미 씨가 0.82%, 양정석 씨가  0.02%를 각각 보유 중이다. 이에 오너일가는 이번 중간 배당금의 절반 이상인 25억원 가량을 챙길 예정이다. 

이 가운데 김상헌 사장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은 24억7,000여만원이다. 앞서 김 사장은 올해 2019년 결산배당금으로도 74억원 가량을 챙긴 바 있다. 올해만 99억원 가량의 이익을 챙긴 셈이다. 여기에 오너일가는 또 다른 상장사인 동아타이어로부터도 쏠쏠한 배당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 

김상헌 사장은 동아타이어의 2대 주주로 지분 22.79%(313만297주)를 보유 중이다. 아울러 동아타이어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김만수 회장으로 28.61%(392만8,419주)를 보유하고 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도 동아타이어의 지분 12.66%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동아타이어의 총 특수관계인 지분은 64.9%다. 동아타이어는 2019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0원의 배당을 집행한 바 있다. 이는 전년(주당 300원)보다 확대된 규모다. 

최근 몇 년간 회사의 공격적인 배당 확대 정책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엇갈릴 전망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오너일가를 위한 배당잔치가 아니냐는 뒷말도 조심스럽게 제기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