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 출신 배우 김명수가 오는 12월 차기작을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 KBS
그룹 인피니트 출신 배우 김명수가 오는 12월 차기작을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 KBS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그룹 인피니트 출신 배우 김명수가 KBS2TV 새 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을 통해 오는 12월 또 한 번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앞서 올 상반기 그가 출연한 KBS2TV ‘어서와’가 부진한 성적을 얻은 바. 김명수의 차기작에 관심이 모아진다.

2010년 그룹 인피니트 멤버로 데뷔한 김명수는 같은 해 방영된 KBS2TV ‘공부의 신’으로 연기에 첫 도전했다. 이후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2012)를 비롯해 SBS ‘주군의 태양’(2013), MBC ‘앙큼한 돌싱녀’(2014),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JTBC ‘미스함무라비’(2018)에서 ‘츤데레’ 판사 임바른 역을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로 구현해 연기력을 재평가 받았고, 연이어 KBS2TV ‘단, 하나의 사랑’(2019)에서 천사 김단으로 분해 신혜선(이연서 역)과 사랑스러운 로맨스 케미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신혜선(왼쪽)과 안정적인 로맨스 호흡을 보여주며 호응을 얻은 김명수(오른쪽) / KBS2TV ‘단, 하나의 사랑’ 방송화면
신혜선(왼쪽)과 안정적인 로맨스 호흡을 보여주며 호응을 얻은 김명수(오른쪽) / KBS2TV ‘단, 하나의 사랑’ 방송화면

김명수는 꾸준한 연기 활동을 보이며 배우로서 상승세를 이뤘고, 이는 다음 작품 ‘어서와’(연출 지병현, 극본 주화미)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지난 4월 종영한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리메이크했으며, ‘고양이로 변하는 남자’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해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베일을 벗은 ‘어서와’는 밋밋하면서도 느린 전개와 고양이가 사람으로 변해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매끄럽지 못하게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특히 작품의 핵심인 판타지 설정이 영상으로 표현됨에 있어 미흡함이 역력해 원작 팬들의 혹평이 이어졌다. 이러한 점은 극중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 홍조 역을 맡은 김명수의 연기가 빛을 발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또 드라마 속에서 홍조가 고양이 상태로 있는 장면이 많아 주연이었음에도 김명수의 분량이 적었다는 점도 아쉬움을 자아냈다.

‘어서와’는 첫 회 시청률 3.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에서 4월 16일 방영된 15회 시청률이 0.9%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KBS2TV ‘러블리 호러블리’가 기록한 시청률 1.0% 보다 낮은 수치로, 평일 지상파 미니시리즈 드라마 중 역대 최저 시청률이다. 4월 30일 마지막 회 시청률은 1.0%였다.

‘어서와’에서 큰 빛을 발하지 못한 김명수 / KBS2TV ‘어서와’ 방송화면
‘어서와’에서 큰 빛을 발하지 못한 김명수 / KBS2TV ‘어서와’ 방송화면

‘어서와’가 종영한 지 8개월 만에 김명수가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연출 김정민, 극본 박성훈·강민선)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통쾌한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좀비탐정’ 후속으로 오는 12월 첫 방송된다.

김명수는 극 중 야망도, 목표도 없이 오늘만 사는 성이겸 역을 연기한다. 낮에는 주 업무인 홍문관 서고 정리로 지극히 평범한 관료 생활을 하고, 밤에는 당직관들과 은밀히 노름판을 즐기는 화려한 이중생활을 하다가 적발돼 형벌로 암행어사의 명을 받게 된 인물이다. 김명수는 하루아침에 조선 비밀수사단이 돼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2017년 방영된 MBC ‘군주- 가면의 주인’으로 성공적인 사극 데뷔를 치렀던 만큼 김명수의 두 번째 사극 드라마에 기대가 모아진다. ‘어서와’의 부진을 이겨내고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낼 수 있을까.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