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한반도위기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0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분초를 다투는 사태에 이르자 “대화와 협상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정부는 북에 즉각 대화를 제안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북한의 날선 행동에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의 군사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미국, 일본도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군사대응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대북특사를 통해 위기 국면을 타개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도 “정부차원에서 대화를 하지 못 하겠다면 민간 대화 시도라도 보장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고 정주영 회장의 방북이 6·15공동선언으로 이어진 것처럼 때로는 민간급 남북대화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새정부를 향해 조언했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주 무수단 미사일 2기를 강원도 원산 인근으로 옮긴 뒤 발사 준비를 마친 상태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4000㎞로 발사시 일본 전역은 물론 괌까지 사정권 안에 포함이 된다.

군 당국은 또한, 북한 함경남도 일대에서 그간 보이지 않던 미사일 이동식 발사차량(TEL) 4~5대를 추가로 식별했다.

추가 식별된 TEL은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와 1300∼1500㎞의 노동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비로 파악됐다.

이에 군 관계자는 “북한이 정치적 결단만 있다면 오늘 중이라도 언제든지 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무수단과 함께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사진=뉴시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