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불행은 나의 행복? 일본의 한 주간지가 한국전쟁 시 손익을 따지는 기사를 기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슈에이샤가 운영하는 주간지 주프레(週プレ)뉴스는 18일 '만약 한국전쟁이 일어나면 일본 경제는 어떻게 될까?'라는 제목으로 경제 전문가 및 군사 전문가와 함께 한국 전쟁에 따른 일본의 경제 효과에 대해 다뤘다.
 
6.25 전쟁 당시 한국 전쟁 특수로 일본경제가 회생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일본이 이득을 볼 수 있을지 조명한 것이다.

일본의 애널리스트는 한국 전쟁을 통해 군수 업종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주식 매수를 권고했다.

인터넷 온라인 증권회사 커브닷컴증권의 야마다 츠토무 애널리스트는 "이라크 전쟁 때 미군의 군수 물자 공급 거점이었던 터키 주식시장에 버블이 생겼다"며 "군수 업종을 중심으로 일본 경제에 '조선 특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야마다 애널리스트는 "예전에는 먼 나라의 전쟁이 일어날 경우 (주식을)사고 인접국가에서 일어나면 파는 것이 원칙이었다"면서 "단기에 끝나는 현대전에서는 '멀든 가깝든 사는 것이 기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전쟁 발발 후 일본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곧 전쟁이 국지전에 그치며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마다 애널리스트는 "전쟁 충격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했을 때 주식을 사두면 나중에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군사 전문가는 한국에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자위대 육장(우리 군의 중장에 해당) 출신의 우에다 요시히코 디펜스리서치센터 이사장은 "북한이 서울을 선제공격하고 한미 연합군이 평양을 폭격하는 등 몇 가지 시나리오를 떠올려 볼 수 있지만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북한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2~3일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에다 이사장은 "이는 한미군이 군수물자 조달 범위 내라 일본의 전쟁 특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에다 이사장은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북한이 육·해·공 특수 부대를 한국으로 침투 시켜 기습을 걸어온다면 전쟁이 1년 정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일본 경제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이라 일본 경제의 경제적 효과는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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