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롯데케미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롯데케미칼은 2,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유기용매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결의했다. 

해당 시설에서는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가 생산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EC와 DMC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 중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로, 양극과 음극 간 리튬이온(Li+)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리튬염을 잘 용해시켜 리튬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롯데케미칼은 시설 완공 목표 시점을 2023년 하반기로 잡았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에 보유한 HPEO5 설비를 기반으로 향후 높은 수요가 기대되는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 정도를 차지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의 국산화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기능·배터리 소재분야 진출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연관 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산업용 분야 선도기업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수소 모빌리티 시장 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던 롯데케미칼은 올해 들어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한 4조1,68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3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화재사고로 가동이 중단됐던 대산공장이 정상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이 회복세를 보인 만큼, 올해 사업 포토플리오 다각화를 위한 신규 사업 투자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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