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호 대표이사가 이끄는 게임업체 NXN이 사내 성희롱 파문에 휩싸였다. /뉴시스
유석호 대표이사가 이끄는 게임업체 NXN이 사내 성희롱 파문에 휩싸였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게임업체 NXN이 사내 성희롱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조사를 거쳐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유석호 대표의 ‘성공신화’에 생채기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NXN은 최근 사내 성희롱 사건이 불거져 파문에 휩싸인 상태다.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의 치마를 들추는 등 성희롱했다는 내용이며, 이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해지며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에 NXN 측은 해당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사실 확인 중에 있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 엄중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11일엔 보다 구체적인 공식 입장문을 냈다. NXN은 “사내 불미스러운 사건을 9일 오후 인지해 즉시 물리적 분리조치를 취했다”며 “조사 완료 후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회사 성희롱 대응 방침에 따라 인사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NXN 측은 △가해자는 사유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즉시 퇴사 조치를 취한다 △피해자는 무조건 보호받고 불이익 받지 않게 한다 △가해자 퇴사 조치 후에도 민형사상 소송 진행 및 지원 등을 통해 피해자의 심적 피해 복구 및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등이 회사의 성희롱 대응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NXN 관계자는 “사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피해자는 절대적으로 보호받고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사후 케어도 회사에서 책임질 것”이라며 “성희롱은 어떠한 이유로든 용서받지 못할 범죄다. 사내 성희롱 이슈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하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희롱 방지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발생 시 대응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징계 규정도 강화해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NXN이 진상 규명 후 강력한 조치를 약속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내 성범죄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인데다, 최근 글로벌 게임 업계의 화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파문은 NXN을 이끄는 유석호 대표의 성공신화에도 큰 오점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유석호 대표는 유명 게임사 대표 시절 ‘대한민국 게임대상’ 등 6관왕을 차지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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