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주요 관계사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가치 상승과 더불어 국내 바이오 산업 전반에 활력이 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그룹 주요 관계사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가치 상승과 더불어 국내 바이오 산업 전반에 활력이 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투자 전략 발표에서 삼성그룹이 바이오 부문을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쓸 사업이라고 공식적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김정현 애널리스트는 25일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조금 더 뚜렷해진 큰 그림’ 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기 성장 전략에 공감해 영구성장률에 소폭 할증을 가정한다”고 밝혔다.

김정현 애널리스트는 이번 삼성그룹의 발표에서 주목해야 할 것으로 ‘5공장 및 6공장 건설 계획’과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신규 진출 계획’을 명시한 것을 꼽았다. 

특히 제2바이오캠퍼스가 될 예정인 5공장/6공장의 경우, 현재 건설 중인 4공장과는 별도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는 제1바이오캠퍼스와 유사한 10만평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폭의 외형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김정현 애널리스트 측의 분석이다. 

세포·유전자체 치료제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의 경우엔 신규 진출 건의 경우 그 동안 꾸준히 논의돼 왔고, 이번 발표를 통해 조금 더 뚜렷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현 애널리스트는 이를 기반으로  항체치료제에서 성장성이 높은 세포·유전자치료제로의 다각화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받고 있는 높은 가치를 추가적으로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김정현 애널리스트는 이번 삼성그룹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 예고로 한국 바이오 산업 전반에도 ‘따뜻한 온기’가 스며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삼성그룹의 바이오 부문 투자 계획에 △원부자재 국산화 △전문인력 양성 △중소 바이오텍 기술 지원을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는 것.

김정현 애널리스트는 “현재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 필요한 원부자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다수의 국내 기업이 경주 중”이라며 “국산 원부자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의 동의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 중이라는 것에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에 국산 원부자재가 우선 적용될 경우 추후 국산원부자재의 트랙레코드가 확보돼 한국 바이오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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