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이 극장가를 제대로 접수했다. /소니 픽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이 극장가를 제대로 접수했다. /소니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그야말로 ‘돌풍’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이 개봉 5일 만에 277만 관객(19일 기준)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접수했다.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 비결은 무엇일까.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 분)의 계략으로 세상에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는 하루아침에 평범한 일상을 잃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면서 각기 다른 차원의 불청객들이 나타나고,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분)를 비롯해 스파이더맨에게 깊은 원한을 가진 숙적들의 강력한 공격에 피터 파커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다.

스파이더맨의 성장을 담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소니 픽쳐스
스파이더맨의 성장을 담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소니 픽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부터 이어진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서 미스테리오에 의해 정체가 밝혀진 이후 세상을 구한 히어로에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처지로 전락한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담는다. 

역대 시리즈를 통틀어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밝혀진 적은 처음이기에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예측 불가한 스토리로 흥미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성장하고 책임지고 자신만의 결정을 내리며 완전한 히어로가 되는 피터 파커의 성장기를 화려하면서도 뭉클하게 담아낸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스케일도 역대급이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4의 핵심인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는데, 한층 더 커진 스케일과 업그레이드된 액션으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닥터 옥토퍼스‧그린 고블린‧일렉트로 등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 빌런들과 반가운 이들의 등장은 뭉클한 감동과 함께 짜릿한 쾌감을 안긴다. 다소 리액션이 박한 언론 시사회 현장에서도 이례적으로 박수와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페이즈4의 핵심인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룬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그린 고블린‧스파이더맨‧일렉트로‧닥터 옥토퍼스. /소니 픽쳐스
페이즈4의 핵심인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룬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그린 고블린‧스파이더맨‧일렉트로‧닥터 옥토퍼스. /소니 픽쳐스

이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액션 시퀀스는 148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순식간에 지나가게 한다. 스파이더맨과 닥터 스트레인지 등 히어로는 물론, 닥터 옥토퍼스‧그린 고블린‧일렉트로 등 빌런까지 각 캐릭터 특유의 개성을 고스란히 살린 화려한 액션 장면들이 스크린을 꽉 채우며 오락영화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흥행 비결이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를 시작으로 피터 파커 그리고 스파이더맨으로 살아온 톰 홀랜드는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고민과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특유의 소년미뿐 아니라, 기존에 보지 못했던 강인한 매력도 느낄 수 있다.  

피터 파커의 영원한 MJ 젠데이아와 네드 역의 제이콥 배들런, 닥터 스트레인지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제 몫을 해내고, 디에이징 기술(De-aging Technology)을 활용해 이전 시리즈에 이어 같은 빌런 캐릭터를 소화한 알프리드 몰리나(닥터 옥토퍼스 역)‧윌렘 대포(그린 고블린 역)‧제이미 폭스(일렉트로 역)도 존재감을 뽐내며 시리즈의 클라이맥스에 큰 힘을 더한다.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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