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동아에스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동아에스티가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업계 전반의 성장에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에 823억원의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5년 전인 2016년 695억원에 비해 약 18.4% 증가한 수치다. 동아에스티 측은 “지난해 국내 72개 제약사가 연구개발에 총 2조2,618억원을 투자했는데, 동아에스티는 이 중 3.6%를 차지했다”며 “신약개발 및 파이프라인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제약바이오협회에서 발표한 사업 목표는 ’제약강국 실현으로 국민건강과 국가경제 선도‘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제약사들의 신약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현재 국산 신약으로 등재된 약품은 총 34개이며, 이 중 4개가 동아에스티에서 개발한 신약이다. 협회가 추구하는 사업목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제약사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연구개발 향한 아낌없는 투자 ‘눈길’

동아에스티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규모 또한 늘려나가고 있다. 동아제약에서 인적분할한 2013년 389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는데, 10년도 안 돼 그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총 투자비용은 6,147억원에 달한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매출액의 평균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동아에스티는 파이프라인 강화에 박차를 가해오고 있다. 송도에 바이오 R&D 센터 이전을 완료하고 동아쏘시오그룹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 디엠바이오 생산시설과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올해는 송도 신공장을 준공해 국내외 고형제 매출 확대와 품질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현재 천안캠퍼스와 대구캠퍼스 등 2개의 의약품 생산 공장을 보유 중이며 주공장인 천안캠퍼스에서 캡슐, 정제 등을 생산하고, 대구캠퍼스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한다. 여기에 송도 신공장이 준공되면 캠퍼스별 품목 재배치 및 라인 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파이프라인 구축과 더불어 중점치료제(TA)로 항암과 퇴행성뇌질환 등을 선정해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분야별 혁신 회사와 공동 연구개발 추진 및 차별적 신약개발 기반 기술을 구축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심플렉스‘와 중추신경계(CNS)질환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자사 신약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한편, 소화기, 내분비, 피부 등 ETC 사업 강점을 활용한 라이선스인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제품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최근 신약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DA-1229‘는 브라질에서 허가를 완료했고, 중남미 17개국에서 발매(3개국) 및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주 1회 패치형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5207‘은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2상 결과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외에도 건선 치료제 ’DMB-3115‘는 지난해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및 유럽 9개국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계약을 맺은 인타스는 85개국 이상의 글로벌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로 매출의 70% 이상이 글로벌 판매를 통해 나온다. 이를 통해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연구개발 뿐 아니라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에도 집중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앞선 2020년 7월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출범했다. 사회적가치위원회는 환경, 안전, 보건, 법률과 규범에 대한 대응을 선도적으로 주도하며, 환경보호를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 수행을 목표로 산업재해 발생, 온실가스 배출, 용수 사용, 오폐수 배출, 폐기물 발생 등의 지속가능경영 성과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위원회다.

동아에스티는 2020년 각 제조공정 설비 개선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전년 대비 431톤을 줄였고, RO·EDI 퇴출수 재사용 설비 적용으로 폐수 또한 전년 대비 4.8% 절감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지배구조 또한 이사회의 기능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 감사위원회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아울러 사외이사 비율을 전체 이사 중 과반수로 확대해 지속가능경영에 걸맞은 경영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동아에스티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2011년부터 시행 중인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지난해 우수등급인 ’A‘를 받았다. 2020년엔 통합 B+등급을 받았지만, 2021년 평가에서 환경 분야 B+, 사회 분야 A+, 지배 구조 분야 A를 받아 2021년 통합 A등급으로 올라서며 기업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단순히 자사의 성장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적극적인 투자,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초대 경영이념 ’좋은 약을 만들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다‘의 신념을 지켜나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제약산업, 더 나아가 국가의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