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이 지난 1987년 7월 설립 이래 첫 여성 상임이사를 선임했다. 상임이사와 함께 소비자원은 소비자안전센터소장도 임명했다. 사진은 김경의 상임이사(좌측)와 윤경천 소비자안전센터소장(우측). /한국소비자원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소비자원이 지난 1987년 7월 설립 이래 첫 여성 상임이사를 선임했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신임 상임이사에 김경의 전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리포트본부장, 소비자안전센터소장에 윤경천 전 위해정보국장을 14일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경의 상임이사는 소비자원 개원 이래 첫 여성 상임이사로, 1988년부터 약 30년간 소비자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소비자피해 상담과 구제 △소비자 의식개선 교육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지난 1월까지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의 소비자리포트본부장으로 재직해왔다.

이외에도 ‘성남시에너지절약실천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범시민 에너지절약실천 관련 조례 제정하고 시민참여 프로그램 개발 등에 힘써 △국민포장(2010년)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2009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2016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윤경천 소비자안전센터소장은 1992년 한국소비자원 공채 5기로 입사해 위해정보국장 등 소비자안전분야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재직 중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구축 및 고도화 △위해·결함 제품의 유통 차단 △사업자 자율의 소비자안전 확보 체계 마련 등에 힘썼다.

특히 2014년부터 4년간 OECD 소비자정책위원회(CCP) 산하 소비자제품안전작업반(WPCPS) 부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단추형 전지의 어린이 삼킴사고 위험성에 대한 국제안전인식개선 캠페인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사물인터넷(IoT) 제품 관련 안전 정책 개발을 지원하는 등 소비자안전 선진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소비자원은 “김경의 상임이사와 윤경천 소비자안전센터소장은 소비자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소비자권익 증진과 소비자 주권 실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임명 직책들은 소비자원 원장·부원장 직책과 함께 소비자원 내 주요 기구들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임이사는 시장조사국(온라인거래조사, 시장감시 등)을 비롯해 △정보교육국 △피해구제국 등을 이끈다. 소비자안전센터소장은 △위해정보국 △안전감시국 △시험평가국 △시험검사국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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