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아의 지난해 실적이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코베아의 지난해 실적이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캠핑족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관련 업계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코베아의 지난해 실적이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장세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코로나19 수혜 톡톡… 지속 여부 ‘주목’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비젼코베아와 코베아는 지난해 각각 544억원, 45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비젼코베아는 레저용품, 코베아는 휴대용 가스기구를 제조 및 판매하는 계열사다.

비젼코베아와 코베아의 실적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을 기점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젼코베아의 경우 2019년 242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0년 434억원으로 껑충 뛴데 이어 지난해에는 544억원까지 증가했다. 코베아 역시 2019년 185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이 2020년 313억원에 이어 지난해 457억원까지 늘어났다. 불과 2년 사이에 매출액이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코베아 브랜드는 2010년대 초반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가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해왔다. 당시 국내 캠핑시장이 한 차례 부흥기를 맞은 뒤 이내 정체된 여파가 컸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또 한 번 반전이 찾아왔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방역이 강조되면서 캠핑이 대안으로 부각된 것이다. 여기에 각종 방송 등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2년 새 캠핑문화는 급속도로 확산됐다.

다만, 코베아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아직 2010년대 초반 시절엔 미치지 못한다. 2013년엔 비젼코베아 홀로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캠핑시장이 커진 것 못지않게 경쟁 또한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국내 캠핑문화의 확산세 및 그에 따른 코베아 브랜드의 성장세가 성큼 다가온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이어질지 여부다. 일각에선 해외여행 등이 서서히 재개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캠핑문화가 다소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반면, 캠핑문화의 저변이 크게 확대된 만큼 앞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이 유지 및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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