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채털을 통한 구매방식이 다양해지고, 해외직구 거래가 늘어나면서 사기의심 사이트 관련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디지털 채털을 통한 구매방식이 다양해지고, 해외직구 거래가 늘어나면서 사기의심 사이트 관련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최근 사기의심 사이트 관련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월별‧시기별로 피해품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 품목 구매 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3년간(2019~2021) 소비자원에 접수된 사기의심 사이트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2,544건이다. 소비자원의 분석 결과, 주요 피해 품목은 의류·신발이 37.8%(962건)로 가장 많았다. 가방·선글라스 등 ‘신변용품’은 18.0%(458건)로 집계돼 패션 관련 품목이 절반 이상을 차지(55.8%, 1,420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접수 현황으로 보면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 전 세계 각지의 대규모 할인행사 영향으로 11월부터 1월까지 47.7%(1,214건)로 가장 많았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5월(174건)과 6월(172건)에도 13.6%가 집계됐다.

의류의 경우 △2월~5월 △8월~10월 등 기간에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1월은 ‘신발’, 6월~7월에는 ‘안경·선글라스’, 11월~12월에는 ‘다이어트 식품’이 1순위를 차지하는 등 월별 주요 피해 품목에 차이가 존재했다.

소비자원이 집계한 월별·세부 품목별 사기의심 사이트 피해 다발 순위. /한국소비자원

피해의 대다수는 SNS 광고를 통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접속경로가 확인된 1,632건을 분석한 결과,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 광고를 보고 사기의심 사이트에 접속한 경우가 66.7%(1,089건)로 가장 많았다. 브랜드명 또는 품목을 검색해 접속한 경우(20,5%, 334건)가 뒤를 이었는데, 직접 검색을 통해 사이트에 접속하게 되는 사례도 매년 증가(△2019년 94건 △2020년 107건 △2021년 133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사기의심 사이트로 인한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먼저 유명 브랜드 상품을 지나치게 싼 가격에 판매하는 사이트를 주의하라고 말했다. 이어 상품을 구입하기 전 반드시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 게시된 사기의심 사이트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피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하고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의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 요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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